존 바비롤리

New York Philharmonic을 비롯해 여러 유명 오케스트라를 이끈 지휘자 존 바비롤리. 신동 첼리스트로 일찌감치 음악가가 된 그는 우연히 지휘에 입문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중 군대에서 만든 소규모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다가, 밴드마스터였던 상관이 병에 걸려 지휘대에 서게 된 것입니다. 지휘로 길을 바꾼 그는 1924년 Chelsea Chamber Orchestra를 창단합니다. 이어 Royal Scottish Orchestra, London Symphony Orchestra 등을 지휘하다가, 1936년 전설적인 지휘자 Toscanini의 추천으로 New York Philharmonic 상임 지휘자가 됩니다. 그의 전성기는 1943년 영국으로 돌아와 맨체스터의 관현악단 할레에 부임하면서 시작됩니다. 이곳에 재임하는 동안 바비롤리도, 악단도 큰 성장을 이뤘습니다. 1961년에는 휴스턴 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를 맡았습니다. 동시에 여러 악단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했는데, 특히 Berliner Philharmoniker에서 청중과 단원 모두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전해집니다. 존 바비롤리는 엘가를 비롯한 영국 음악을 알리는 데 힘썼고, 브리튼, 본 윌리엄스 등의 작품도 다수 초연했습니다. 'Elgar: Symphony No. 2, Op. 63 & Falstaff, Op. 68' (1964)에는 그의 특징인 풍부한 표현과 즉흥성이 잘 드러납니다. 또한 꾸준한 말러 연주로 영국에서 말러 교향곡 붐을 일으켰습니다. 시벨리우스의 경우 New York Philharmonic과 1940년 녹음한 'Sibelius: Symphony Nos. 1 & 2' (2020)가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