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카넬라키스

카리나 카넬라키스(Karina Canellakis)는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지휘자입니다. 특히 극적 요소가 풍부한 오페라에서 기량을 펼치는데, 그의 오페라 레퍼토리는 널리 사랑받는 모차르트(Mozart), 바그너(Wagner), 차이콥스키(Tchaikovsky)의 작품부터 데이비드 랭(David Lang)의 'The Loser' 등 현대 작품까지 다양합니다. 한스 아브라함센(Hans Abrahamsen)의 연가곡 '렛 미 텔 유(Let Me Tell You)'도 돋보입니다.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바이올린과 지휘를 공부한 그는 바이올리니스트로 먼저 이름을 알렸습니다. 여러 해 동안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hicago Symphony Orchestra)의 객원 단원으로, 또 베르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Bergen Philharmonic Orchestra)를 포함한 여러 악단의 객원 악장으로 연주했습니다. 그러던 중 베를린 필하모닉(Berliner Philharmoniker) 카라얀 아카데미의 단원으로 발탁되었는데, 이는 카넬라키스가 지휘자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지휘자 사이먼 래틀(Sir Simon Rattle)이 가능성을 일깨워준 것이죠. 카넬라키스는 2014년 달라스 심포니 오케스트라(Dallas Symphony Orchestra)의 부지휘자로 임명됐습니다. 같은 해, 부상을 당한 얍 판 츠베덴(Jaap van Zweden)을 대신해 리허설도 없이 쇼스타코비치(Shostakovich)의 '교향곡 8번(Symphony No. 8)'을 지휘한 에피소드는 큰 화제를 모았죠. 2016년 게오르그 솔티 콩쿠르에서 우승해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한 그는 유럽과 북미 유수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로 섰습니다. 2019년에는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Netherlands Radio Philharmonic Orchestra)의 상임 지휘자로 임명됐습니다. 그는 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야나체크(Janáček)의 오페라를 정기적으로 올리고, 앨범 '버르토크: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Bartók: Concerto for Orchestra)' (2023)을 발매하는 등 레퍼토리를 확장하며 발전된 음악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