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원주민 음악 대표곡

호주 원주민 음악 대표곡

Treaty'같은 곡이 지닌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랍니다. 요릉우 부족 록 밴드 Yothu Yindi는 1991년에 이 곡을 발표하며 원주민 언어로 부른 곡 최초로 호주 인기 차트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죠. 이 음악으로 호주 원주민들의 사운드와 이야기, 생활상이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꽤 시간이 흐른 오늘날, 이들의 음악은 세계 곳곳에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플레이리스트에서는 호주 원주민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그 의미를 재정립한 이들의 대표곡을 모았습니다. 가장 먼저 정착한 사람이라는 의미의 '퍼스트 네이션'은 호주 본토와 토레스 해협 제도의 원주민들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죠. 퍼스트 네이션 공동체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이야기, 전통, 문화는 노래를 통해 재현되고 전승됩니다. Gurrumul은 일찍이 Yothu Yindi와 Saltwater Band에서 활동한 요릉우 포크의 거장이었습니다. 그는 'Treaty'를 발표하고 17년이 지난 후 'Gurrumul'라는 획기적인 솔로 앨범을 내놨고, 이 앨범은 호주 음악 역사상 퍼스트 네이션 아티스트의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 되었죠. 엘초섬 출신인 Gurrumul는 'Djȁrimirri(무지개의 아이)' 등 수록곡을 자신의 부족어로 불렀는데, 또렷한 목소리 덕에 해당 언어를 잘 모르거나 가사의 정확한 뜻을 모르는 이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퍼스트 네이션 아티스트들은 종종 그들의 터전, 가족, 불의, 억압 등의 무거운 소재를 다룹니다. Archie Roach의 1990년 곡인 'Took the Children Away'는 이러한 이야기를 온화하게 들려주죠. 이른바 '빼앗긴 세대'는 원주민 아이들을 가족으로부터 강제로 분리해 관리했던 정책에서 비롯된 용어입니다. 공격적인 프로덕션을 앞세운 힙합 듀오 A.B. Original의 'January 26'은 호주의 날로 기념되는 이 날짜가 식민 침략, 토지 강탈, 학살과 억압을 상징하는 것이므로 다른 날로 옮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사랑과 자부심을 담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곡도 있죠. Christine Anu의 'My Island Home'은 토레스 해협 제도 원주민으로서의 자부심과 애향심을 노래합니다. 최근 퍼스트 네이션 음악과 아티스트는 그 존재감을 더하며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카밀라로이 부족의 후예인 The Kid LAROI는 호주 출신 힙합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죠. 그는 이미 'STAY'와 같은 히트곡을 내놓으면서 여러 걸출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물론,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도 오른 바 있습니다. 그 외에도 펑크 장르의 Baker Boy, 감성 어린 팝을 노래하는 Thelma Plum, 록 장르의 Mo'Ju, 친밀한 어쿠스틱 사운드를 들려주는 Emily Wurramara, 훅으로 무장한 매력적 목소리의 주인공 Jessica Mauboy 등 많은 아티스트가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입니다. 퍼스트 네이션 공동체는 6만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음악과 노래를 통해 하나가 되었고, 앞으로도 쭉 이런 전통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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