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날이라고도 불리는 노예 해방 기념일(Juneteenth Day)은 1865년 6월 19일 고든 그레인저 장군이 북부군을 이끌고 텍사스 갤버스턴에서 노예 해방을 선포한 날입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 선언을 발표한 지 2년이 지난 시점으로, 미국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흑인 노예제가 없어진 순간이죠. 1866년부터 많은 미국 흑인들이 퍼레이드와 피크닉 등의 행사를 통해 노예 해방을 기념해 왔지만, 이날은 2021년에 이르러서야 연방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노예 해방 기념일이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노예제가 남긴 상흔, 그리고 노예 시절을 견뎌낸 미국 흑인과 그 후손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해 Apple Music은 재즈를 통해 노예 해방 기념일을 축하합니다. 이를 위해 Kamasi Washington, Joel Ross, Endea Owens, Alexis Lombre 등 흑인 아티스트들의 오리지널 및 커버곡을 준비했습니다. 재즈는 여러 측면에서 흑인 음악의 토대이며, 그 영향력은 음악을 뛰어넘습니다. 문학 작품, 무용 등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흑인 문화의 기둥 같은 존재죠. 노예 해방과 재즈, 그리고 블랙 뮤직의 귀중한 유산을 기념하며 준비한 Apple Music 단독 공개 플레이리스트를 감상하고, 아래에서 곡 선정에 얽힌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도 확인해보세요. Kamasi Washington, 'Hope Man' 캘리포니아 출신 색소포니스트 Kamasi Washington은 2008년에 'Hope Man'을 작곡했습니다.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 밤에 곡을 썼던 것 같아요." 그가 Apple Music에 말합니다. "흑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압도적인 느낌에 사로잡혀 곡을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마약 중독자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희망을 가져오는 존재로 변화하게 된 거죠." Cisco Swank, 'We Shall Overcome' "이 곡은 흑인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경의 시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We Shall Overcome'을 커버하기로 했죠." 연주자인 Cisco Swank가 말합니다. "특히 가사가 정말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멜로디도 아름답고, 어떤 면에서는 저 자신과 정말 끈끈하게 연결된 것처럼 느껴지죠. 하모니를 연주하면서 저만의 느낌으로 곡에 변주를 줬습니다. 비트의 경우, 이 중요한 민권 운동 노래의 배경이 될 수 있도록 트랩 드럼 위에 피아노와 신시사이저 등을 쌓아 만들었어요. 트랩과 힙합이 흑인 음악과 영가 등 저희가 불러왔던 노래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Endea Owens, 'Black Matter' "재즈가 진정으로 시대를 초월하게 만드는 힘, 그건 바로 자유입니다." 베이시스트 Endea Owens가 Apple Music에 말합니다. Apple Music의 '2024 노예 해방 기념일: 자유의 노래'에서 그는 'Black Matter'를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즉흥 연주라는 타고난 재능으로 새로운 사운드와 접근 방식을 만들어내고, 이를 거쳐 무한하고 균형 잡힌 세계를 창조합니다. 세상이 참 다사다난하지만, 노래 안에서만큼은 작은 자유를 누릴 수 있어요." Savannah Harris, 'CHILD' "노예 해방 기념일은 항상 승리와 자유를 축하하는 장이었어요." 드러머 Savannah Harris가 말합니다. "저는 사랑하고, 은혜를 베풀고, 서로를 지지하는 용기를 지닌 우리의 역량을 기념하고 싶습니다." Harris는 Apple Music의 '2024 노예 해방 기념일: 자유의 노래'를 위해 'CHILD'를 만들었습니다. 이 곡은 인생이란 여정에서 서로에게 기대는 것에 관해 노래하죠. "'CHILD'는 모든 종류의 모성에 대한 노래입니다. 전통적인 어머니는 물론 다른 방식으로 모성을 지닌 사람도 아우르죠. 삶을 헤쳐 나가기 위해 서로 의지하는 내용입니다." Joel Ross, 'Calvary' Betty Jackson King의 영가 'Calvary'를 커버한 Joel Ross가 말합니다. "이 곡을 고른 건 노예제 시절, 많은 노예가 자신의 원래 신앙 혹은 새로 배운 신앙에 기대어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 신앙은 예수가 그들의 죄를 대신해 죽은 뒤,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구세주로 돌아올 거란 믿음에 기반했습니다. 시카고 교회를 다니며 자란 흑인으로서 저는 제 신앙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이 영가의 원곡을 몇 가지 들으면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에게 불안과 현실이 어떤 의미였는지 잘 표현하고 싶었죠. 저희의 연주에서 이것이 리드미컬하게 강조되길 바랐어요. 듣는 내내 그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Theo Croker, 'Dinner With Sade' 트럼펫 연주자 Theo Croker는 '2024 노예 해방 기념일: 자유의 노래'를 위해 'Dinner With Sade'를 만들었습니다. 이 곡은 Sade와 그의 밴드에 헌정하는 곡입니다. "Sade는 흑인 음악에서 정말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지닌 것 같아요." Croker가 Apple Music에 말합니다. "Billie Holiday와 Sarah Vaughan의 계보를 잇죠. 재즈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바꿔놓았습니다. Sade와 그의 밴드, 그리고 그 음악이 주는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하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어요." Immanuel Wilkins, 'Redemption Song' 색소포니스트 Immanuel Wilkins는 Bob Marley & The Wailers의 1980년 명곡 'Redemption Song'을 커버하기로 했습니다. Wilkins와 그의 밴드 모두 Bob Marley의 음악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Apple Music에 말합니다. "권력에 맞서 싸우고, 정신적 해방을 돕고,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놀라운 노래예요. 정말 훌륭한 곡입니다." Lakecia Benjamin, 'Traveling' "'유산'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뿌리, 전통, 토대, 무너뜨릴 수 없는 것, 오랫동안 지속되어 후대가 돌아볼 수 있는 것이 떠오릅니다." Lakecia Benjamin이 말합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색소폰 연주자인 그는 '2024 노예 해방 기념일: 자유의 노래'에서 흑인 여성들의 다채로운 여정을 기리는 곡 'Traveling'을 만들었습니다. "'Traveling'은 우리 모두가 겪은 다양한 여정에 관한 노래입니다. 사회에서 흑인 여성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처음으로 깨닫고 자신의 길을 찾으려 애쓰는 순간 말이에요. 어린 소녀에서 성인 여성이 되기까지의 여정이죠. 진실과 현실을 마주하며 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흑인으로서 강해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해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Alexis Lombre, 'Boundaries' "블랙 뮤직의 역사는 오늘날 음악에 매우 본능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피아니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Alexis Lombre가 Apple Music에 말합니다. "나무의 뿌리가 나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상해보세요. 나무가 자라나는 토대가 바로 뿌리죠. 블랙 뮤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블랙 뮤직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오늘날 음악의 토대입니다." Lombre는 Apple Music의 '2024 노예 해방 기념일: 자유의 노래'를 위해 창작곡 'Boundaries'를 썼습니다. "이 곡은 경계에 관한 노래예요. 남에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사적인 공간을 지키는 내용이죠." J. Hoard, 'Hope Uncontrolled' "긍정적 삶에 대한 강력한 믿음과 호기심은 행복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싱어송라이터 J. Hoard가 'Hope Uncontrolled'에 관해 설명합니다. "앨범을 만들던 2020년에 조지 플로이드 광장에서 열린 주민 회의에 참석한 후 이 곡을 썼어요.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인지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미니애폴리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흑인, 갈색 인종, 퀴어, 노인, 장애인, 부자와 빈자 등 누구의 몸도 더 이상 권력자가 함부로 하지 못했으면 했어요. 전 다시 희망을 얻었습니다. 브리오나 테일러, 조지 플로이드, 그리고 팬데믹을 목도하고 희망을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공동체와의 대화로 희망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