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축제의 기원을 생각할 때마다 말문이 막혀요." Dannii Minogue가 Apple Music에 말합니다. "그땐 시위였죠. 경찰에게 구타도 당했고요. 이해할 수 없었어요." 팝 스타이자 호주 퀴어 공동체의 음악적 협력자로서 Dannii와 Kylie Minogue 자매는 오래전부터 마디 그라 축제 무대에 참여해 왔습니다. 마디 그라의 의미에 대해 Dannii Minogue는 이렇게 말합니다. "LGBTQ+ 공동체가 한데 모여 여는 축제입니다. 널리 들리고 보이게끔 존재를 드러내는 동시에 받아들여지는 거죠. 어디에서 누가 찾아오더라도 반갑게 맞아주는 축제라는 점이 정말 좋아요." Minogue가 마디 그라 무대에 처음 올랐던 1990년대는 호주의 퀴어 공동체에 관한 관심이 국제적으로도 집중되던 시기였습니다.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했던 몇몇 주에서 동성애가 합법화되는 한편, 1994년 개봉한 영화 '프리실라'의 선풍적인 인기로 세계의 이목이 호주에 집중됐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축하와 성장의 시기였죠. "정말 짜릿했어요." Dannii의 말입니다. "정말 흥분되는 밤이었죠. 꽉 들어찬 공연장에 음악이 크게 울렸는데, 관중의 환호는 그보다 더 컸어요. 아드레날린이 폭발해서, 무대에서 내려온 뒤에도 몇 시간 동안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어요." 그 시대의 소중한 추억들이 많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2014년이었습니다. "2014년에 장 폴 고티에와 함께 서서 행진을 보고 있었어요. 그가 드래그 아티스트가 길거리를 걷는 걸 처음 봤다면서, 파리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라고 하더군요. 시드니에 사는 저로서는 그게 당연한 일이고,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했어요. 호주가 이토록 포용적인 나라라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껴요." 마디 그라 행사의 오래된 공연자이자 참여자로 사랑받아 온 Minogue는 그 당시 음악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그가 호주 퀴어 공동체의 본격적인 성장과 수용의 시기에 사랑받았던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음악을 정리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