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NY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노래보다는 이야기를 듣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그건 아마도 보컬의 매력과 뉘앙스를 돋보이게 만드는 섬세하고 간결한 프로듀싱 때문일 것이다. 호소력 짙고 소울풀한 LOONY의 목소리와 설득력 있는 말투는 단출하면서도 꽉 찬 느낌을 주는 세련된 사운드 스케이프 안에서 아름답게 빛을 발한다. 자전적 경험을 녹여낸 성찰적인 가사는 노래에 진정성을 한층 더해주는데, 혼돈과 불안, 허무를 파고드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부드러운 멜로디 속에서 어쩌면 당신이 찾던 공감과 위로를 발견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