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전교조 새 수장 모두 30대…교원 단체들 '세대교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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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11.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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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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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당선인, 교권보호·급여인상 공약…"선배 교원 예우, 후배 소신 지킬 것"

강주호 교총 신임 회장 [교총 제공]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제40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에 강주호 경남진주동중 교사가 당선됐다.

강 신임 회장은 1986년생으로 올해 38살이며, 교총 역사상 최연소 회장이 됐다.

교총은 지난 5∼10일 실시된 온라인 투표 개표 결과 강 후보가 총투표의 50.66%를 얻어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11일 밝혔다.

회장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강 신임 회장은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회 교권분과위원장, 한국교총 정책자문위원, 한국교총 현장대변인, 경남교총 정책실무추진위원단 위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교권 보호를 위해 입법 및 급여수당 인상 촉구 국회 앞 1인 시위, 교원 생활지도 면책권 촉구 기자회견 등에 참여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강 신임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처벌법, 교원지위법 개정 ▲ 교폭력예방법 개정 ▲ 교권보호119 가동·출동 ▲ 보수·수당 현실화 ▲ 행정업무 완전 분리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외에도 학생인권특별법 저지, 초등 교과전담교사 확대, 주당 수업시수 20시간 미만 현실화, 교원 순직 인정제도 개선, 자율연수 및 학습연구년제 대폭 확대 등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신임 회장은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살고, 학교가 살아야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한평생 교육에 몸담은 선배 교원을 예우하고 이제 막 교직에 발을 내디딘 후배 교사의 소신을 지켜드릴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신임 회장은 목원대, 경상국립대 교육대학원을 나와 2014년부터 경남 진주동중에서 교사로 근무 중이다.

강 신임 회장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당선된 부회장은 김성종 충남 위례초 교장(수석부회장), 김선 경기 둔전초 교사, 왕한열 대구 학남고 교장, 김진영 서울 경복비즈니스고 보건교사, 심창용 인천 경인교대 교수다.

앞서 올 6월 교총 제39대 회장으로 당선된 박정현 인천 부원여중 교사는 과거 제자와의 관계로 '품위유지위반' 징계 전력을 받은 것이 뒤늦게 논란이 되자 일주일 만에 사퇴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선거에서 교총 회장·부회장 후보자는 벌금형 이상의 범죄 경력(선고유예 포함) 및 견책 이상의 징계 또는 불문경고 이력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했다.

한편 지난 28일 당선된 박영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22대 위원장 당선인도 1985년생으로 전교조 역대 최연소이자 최초의 30대 위원장이다.

이에 주요 교원단체(교총, 전교조, 전국교사노동조합) 중 2곳을 30대가 이끌게 됐다.

교육계 관계자는 "두 단체 모두 최연소 수장이 이끄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세대교체가 확실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사노조는 김용서 전 위원장이 지난 3일 사퇴함에 따라 내년 1월께 새 위원장을 뽑을 예정이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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