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혁신특구는 규제자유특구를 고도화한 개념으로, 첨단 분야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대전의 합성생물학 기반 첨단바이오제조가 경남(첨단위성)과 대구(AI 로봇) 과제와 함께 최종 선정됐다.
대전시가 내세운 첨단바이오제조는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를 기반으로 바이오 대전환 시대를 이끌 핵심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바이오제조 시장은 연평균 2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합성생물학 기술은 기존 제조산업의 30%를 대체하며 약 30조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는 이번 특구사업을 통해 공공 인프라 제공, 수요 중심 연구개발(R&D), 글로벌 진출 촉진, 국내 규제 완화 등 네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산업 육성에 나선다.
공공 인프라 확충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바이오파운드리와 대전테크노파크의 GMP(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 시설을 활용해 LMO(유전자변형생물체) 연구개발과 생산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요 중심 연구개발(R&D) 지원은 기업과 해외 연구기관 간 국제공동 연구를 지원해 필요한 기술을 신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촉진은 해외 인증과 위탁생산 체계를 구축해 기술개발 단계부터 사전컨설팅을 제공하며, 국내 기업들이 빠르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 규제 완화는 바이오 메뉴판을 제작해 산업용 균주 선택을 용이하게 하고, 공공 생산시설을 통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구 조성을 통해 의약품, 식품, 농축산업,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대전시는 이번 사업으로 1266억 원의 생산 유발과 547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한선희 미래전략산업실장은 “이번 특구 지정은 대전 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첨단바이오제조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정은 대전이 올해 바이오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에 이어 글로벌 혁신특구까지 지정받으며 첨단기술 기반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