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층 92%가 SNS의존…소통 능력 오히려 저하
초조 불안 수면장애 자존감 파괴 등 부작용도 늘어
가상 자폐증 외에도 이른바 "FOMO"( fear of missing out. 나 만 기회를 놓지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증)도 이에 따르는 정신의학적 문제라고 튀르키예 라디오TV (방송) 최고위원회의 데니스 굴러 부위원장이 이 날 밝혔다.
굴러는 튀르키예의 방송 및 미디어 규제당국인 이 위원회에서 어린이들의 지나친 디지털 기기 사용과 끊임 없는 연결, 거기에 동영상 첨가와 FOMO 현상 등으로 결국엔 심각한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증상에는 수면 패턴의 파괴, 초조감과 불안, 자존감의 파괴 등 여러가지가 포함되어 있다고 튀르키예 뉴스통신사 휴리예트 데일리 뉴스가 그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 같은 우려가 증폭되면서 정부 대책으로 16세 이하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소셜 미디어 사용을 규제할 것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국회의 아동인권특위 위원장인 라디예 세제르 카티르시오글루 의원도 "가상 자폐증"의 증가에 대해 의회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경고했다.
가상 자폐증이란 소통능력의 지연과 지장을 특징으로 하는 증상이며 감정적인 반응이 사라지고 외부 세계와의 연결도 극히 제한된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어린이들이 지나치게 어린 나이 때부터 과도하게 디지털 동영상에 노출 된 것이 주 원인으로 손꼽힌다.
2023년 유엔인구재단(UNPF)의 주도로 작성된 튀르키예 청소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15세에서 24세 아동청소년 청년층의 92%가 이미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튀르키예의 하제테페 대학교 인구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된 이 번 조사는 튀르키예 전국의 81개 주 가운데 67개주의 1300명이 설문 조사에 응답했다. 이로 인해 디지털 중독의 피해가 가상 자폐증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 되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