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의 '사법 개혁' 자제 요구도 거부,.지원금 걸고 대립
헝가리 총리실 장관 게르겔리 굴리야스는 로마노프스키가 1주일 전 폴란드 검찰로부터 여러가지 범죄혐의로 수배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검찰은 로마노프스키가 조직범죄단의 일원으로 그것을 수입원으로 삼았다는 것과 법무차관 재직 동안 직권을 남용했다는 등 11개의 혐의로 그를 수배했다.
헝가리의 망명 허용은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전통적으로 절친했던 폴란드와 헝가리의 관계가 최근 어긋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굴리야스 장관은 19일 헝가리 국내 인터넷 매체 만디네르와의 인터뷰에서 로마노프스키가 헝가리에 이미 도착했으며 헝가리 국법과 유럽연합 법에 따라서 망명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헝가리 국내 매체와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헝가리가 망명 허용 결정을 한 것은 폴란드 국내에서 전 정부 관리들이 무더기로 체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압박으로 사법부의 공정한 재판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굴리야스 장관은 로마노프스키가 올 해 앞서 체포된 적이 있었으며 이는 유럽연합 의회의 의원으로 면책권을 갖고 있는 그를 불법적으로 체포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에서는 신임 도날트 투스크 폴란츠 총리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전 정부의 모든 장관들에 대해 직권 남용과 부패 혐의로 체포령이 내려지는 등 대립이 심화되었다.
전 정부 인사 2명이 대통령궁에서 경찰에 체포된 후 두다 대통령은 이들을 석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다짐했고 체포 2주일 만에 모두 사면했다.
투스크 내각의 '사법 개혁'으로 장관들에 대해 줄줄이 체포와 방면이 계속되자 로마노프스키 전 법무 차관은 아예 헝가리에 망명을 신청했다.
투스크 정부는 유럽연합이 지나친 사법 개혁과 구속사태를 만류하는 데도 이를 내정간섭이라며 거부하는 등 유럽연합과도 정면 충돌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