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관계자는 "박 처장은 국수본 특별수사단 참고인 조사에 성실히 임해 진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조사 방식과 시점 등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은 경호 보안상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답을 하지 않았다.
박 처장은 지난 3일 오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서울 삼청동 안전가옥으로 부르는 역할을 담당했다. 조 청장과 김 청장은 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관련 지시사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박 처장은 12월3일 저녁 비상계엄과 관련된 내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찰청장과 서울청장에게 접견 연락을 취한 바 있다"면서도 "접견 자리에 배석하지 않아 접견 내용을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박 처장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는 2015년 경호실 차장 퇴임 이후 전혀 연락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 비상계엄특별수사단은 박 처장 등의 진술을 토대로 윤 대통령의 계엄 당일 동선을 재구성하고 있다. 만약 박 처장이 계엄 선포 사실을 사전에 인지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할 방침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