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 송창헌 류형근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는 4일 이후에도 광주·전남에서는 최소 8곳의 합동분향소가 연장 운영된다.
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현재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5일부터 인근 전일빌딩245 1층 실내로 옮겨 연장 운영키로 했다.
전일빌딩245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 179명의 위패가 모두 안치된다. 합동분향소 이전·운영은 희생자 유가족 대표와 협의해 결정했다. 운영 종료일도 유가족 측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 서·남·북·광산구청에 마련된 자치구 분향소는 오는 12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동구는 광주시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있어 별도의 자치구 분향소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광주에서는 그동안 1만9443명의 조문객이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전남에서는 무안공항, 도청, 무안스포츠파크에 설치된 3개의 합동분향소를 2월15일까지 연장 운영키로 했다. 또 목포, 광양, 해남, 영광 등 4개 시·군 분향소도 1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분향소별로는 목포역 광장은 오는 1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광양시청 앞 분향소는 오는 10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해남군민광장 분향소는 오는 12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광 군남면사무소 분향소는 오는 8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순천시청 앞 분향소는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모두 5만3150명(하루 평균 2566명)의 조문객이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9차 회의에서 "광주·전남 이외 다른 지자체에서도 조문객 방문 추이, 지역 여건에 따라 분향소 연장 운영을 자율적으로 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