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다 내려놓으라. 본인이 즐기는 이 자리, 누리는 그 권력은 세월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신의 그 알량한 자존심과 고집 때문에 5200만 한국 국민이 왜 고통을 겪어야 하느냐”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미공개 동영상이 발견돼 내용이 공개됐다. 약 72분 정도의 분량인데 그 동영상을 보니 그때 상황이 다시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내란 주범들이 발표한 포고령 제1호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보기를 바란다. 정치 활동과 집회 결사 금지, 언론 출판 중단 등 민주주의 체제를 완전히 부정하는 내용이다. (비상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더라면) 내란 수괴 윤 대통령이 왕으로서 유일하게 정치 활동의 자유를 누리게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드러난 것처럼 정치적 반대자들을 영장 없이 대량으로 체포해 국민으로부터 격리하려고 했다. 1000명 이상을 감금하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원래 이달 20일에 (비상계엄 선포) 디(D)-데이를 잡았다고 하던데 금요일 밤 모든 업무가 끝난 상황에서 계엄을 선포했더라면 포고령의 세상이 열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한국은 여전히 내란 중이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 시도가 성공했더라면 우리 앞에 펼쳐졌을 상황이 얼마나 지옥일 수 있는지 보여드릴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가능하다면 이 미공개 동영상을 민주당 차원에서 구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앞으로 벌어질 지옥을 막기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내려오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