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수백명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다 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군 관계자는 “그들(북한군)은 전투를 치러본 적이 없다. 이런 이유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상자 명단에는 하급 군인부터 최상위 계급에 가까운 군인들까지 포함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전날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 실전 투입됐다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점령한 쿠르스크는 러시아가 탈환에 애를 먹고 있는 곳이다. 북한은 이곳에 군인 1만여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렉산드로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러시아군은 사흘째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집중 공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쿠르스크 방어선을 사수하는 우크라이나군에 이미 큰 손실을 봤다는 것이 우크라이나군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SOF)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사흘간 북한군 50명을 사살하고 47명을 다치게 했다고 발표했다. 장갑차 2대와 차량 2대, 전지형 차량(ATV) 1대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UI)은 지난 14일 기준 북한군이 포함된 러시아 전투부대 사상자가 2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DUI는 지난 16일 북한군에서 최소 30명의 추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