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 회복하려면 추경해야···與, 내란 행위 사실상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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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23.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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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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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12.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려면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 역할, 추경(추가경정예산)이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금리, 고환율, 내수 침체 때문에 민생은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실에 마련된 '경제위기 상황판'을 가리키며 "제가 아침마다 유심히 보는 것이 오른쪽 그래프"라며 "원·달러 환율이 우상향 중이다. 곧 1달러당 1500원이 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 외환위기 때 우리가 겪었던 어려움이 현실이 될지 모른다는, 엄중한 상황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기 둔화 때문에 빚을 못 갚아 채무 조정에 나선 서민이 18만명 대로 급증하고 11월까지 확인된 법인 파산 선고 건수는 지난해보다 16.3% 늘었다고 한다"며 "개인회생신청 건수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국은행 총재와 경제부총리까지 추경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말로만 급하다고 할 게 아니라 행동을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당을 향한 비판도 내놨다.

이 대표는 "맹추위 속에 국민들은 국가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광화문으로 나선다"며 "정작 국민의힘은 주권자들의 목소리가 안 들리는 것 같다.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를 외면하고 버티기 전략을 고수한다. 버티면 어쩌자는 것인가. 버티면 수가 나오나. 헌정질서를 통째로 파괴한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행위가 없어지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등을 향해 "(내란죄) 특검 반대를 고집하면서 명분 없는 시간 끌기를 한다면 더 큰 책임을 가져올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희대의 현직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정부를 향해 "시간 끌기 작전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듯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까지 특검법 공포를 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그 즉시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즉시 절차를 밟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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