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 2645명, “반란 세력에 앙코르는 없다” 尹 파면 촉구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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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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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 2645명/팀, 역대 최대 규모 시국선언 발표


음악인 선언준비모임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대중음악, 국악, 클래식, 재즈 등 전 음악 장르에 종사하는 음악인 2645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음악인 선언준비모임은 최근 ‘2024 음악인 선언’을 발표,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계획하고 선포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아니”라며, “반란 수괴를 엄호하는 정치는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아야 한다. 독재는 리바이벌 될 수 없다. 반란세력에게 앙코르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시국선언엔 대중음악 창작자, 실연자를 비롯해 한국 전통음악과 고전음악 클래식 장르 음악인은 물론 공간 운영자, 기획자, 매니저, 음향 엔지니어, 제작자를 비롯한 음악산업 종사자들이 모두 참여했다. 앞서 지난 13일 신대철 윤일상 윤종신 김이나 등 음악인 762명으로 이뤄진 가칭 ‘대한민국 음악인 연대’도 성명을 내 윤 대통령의 즉각 탄핵과 체포를 촉구했다.

음악인 선언준비모임은 “윤석열 대통령은 청춘의 삶을 지키지 않았고 전쟁을 자극했다. 거짓을 말하고 인권을 외면했다. 꽃피워야 할 가치를 무시하고 사회를 폐허로 만들어 버렸다”라며 “통곡의 시간은 이제 끝나야 한다. 누구도 함부로 죽지 않아야 한다. 모두의 내일은 지켜져야 한다. 삶은 음악보다 아름다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음악은 민주공화국의 편이다. 그것이 음악의 존재이유이며 음악인의 기쁨이다”라며 “음악은 진실의 선율을 부른다. 평화의 리듬을 나눈다. 공생의 사운드를 만든다. 노래는 광장에서 완성된다. 오늘 민주공화국의 음악인들은 시민의 손을 잡고 민주주의를 외친다”고 밝혔다.

■ 2024 음악인 선언

참담한 날들이다.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해야 할 대통령이 반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즉시 구속 수감되어야 할 범죄자가 여전히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탄핵을 결정해 민주공화국을 지켜야 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투표조차 거부했다. 쿠데타는 완전히 진압되지 않았다. 민주공화국이 흔들리고 있다. 시민의 상식이 짓밟히고 있다.

시민의 자유 또한 짓밟혔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계획하고 선포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아니다. 반란 수괴를 엄호하는 정치는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아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청춘의 삶을 지키지 않았고 전쟁을 자극했다. 거짓을 말하고 인권을 외면했다. 꽃피워야 할 가치를 무시하고 사회를 폐허로 만들어 버렸다. 그럼에도 반성하지 않는 대통령, 뻔뻔한 대통령을 지켜보며 우리는 너무 오래 울고 절망했으며 부끄러움을 견뎌야 했다. 통곡의 시간은 이제 끝나야 한다. 누구도 함부로 죽지 않아야 한다. 모두의 내일은 지켜져야 한다. 삶은 음악보다 아름다워져야 한다.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거부한다. 윤석열 대통령을 엄호하는 국민의힘에 파산을 선언한다. 독재는 리바이벌 될 수 없다. 반란세력에게 앵콜은 없다.

음악을 수호하는 우리는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만든 혼란과 위기를 청산할 것이다. 촛불을 든 시민과 함께 촛불을 들고 함께 노래할 것이다. 오늘의 역사를 함께 기록할 것이다. 시민의 용기를 증언할 것이다.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지, 민주주의는 무엇인지, 더 나은 세상은 어떻게 가능한지 연주하고 노래할 것이다.

음악은 민주공화국의 편이다. 그것이 음악의 존재이유이며 음악인의 기쁨이다. 음악은 진실의 선율을 부른다. 평화의 리듬을 나눈다. 공생의 사운드를 만든다. 노래는 광장에서 완성된다. 오늘 민주공화국의 음악인들은 시민의 손을 잡고 민주주의를 외친다.

들어보라. 안전하고 자유롭고 정직하고 배려하며 존중하는 내일이 메아리처럼 밀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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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문화부에서 뮤지컬, 클래식, 연극 등 공연예술과 K-팝, 미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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