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도 안심 못 한다”…러 카잔에 날아든 우크라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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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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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최전선에서 약 1000㎞ 떨어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타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7시 40분부터 9시 20분까지 우크라이나 항공기형 드론이 카잔의 민간 시설을 세 차례에 걸쳐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카잔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에서 내륙으로 약 1000㎞,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800㎞ 떨어져 있다. AP 통신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심장부에 전쟁을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장 루스탐 민니하노프는 성명에서 카잔이 8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면서 1대는 산업시설, 6대는 주거용 건물을 겨냥했고 1대는 강 위에서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민니하노프는 산업시설 인력들은 대피했고,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드론 공격을 받은 주거용 건물과 고층 빌딩에서 불이나 화재 진압 작전이 진행됐다.

러시아연방항공교통국은 이날 오전 보안상 이유로 카잔 공항에 일시 제한이 도입돼 출발·도착편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고 밝혔다. 카잔 인근 우드무르트 공화국 이젭스크의 공항도 카잔 드론 피격에 따른 안전상의 이유로 운영을 중단했다가 해제했다. 사라토프 공항도 일시적으로 항공기 이착륙이 멈췄다.

카잔 당국은 안전을 위해 주말 이틀간 모든 공개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가 자국을 향해 총 113대의 드론을 날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7대는 격추됐고 56대는 전자교란 공격을 받아 목표물에 이르지 못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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