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 파손 말로 표현 어려울 정도” 활주로 주변 수색 중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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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29.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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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무안 여객기 사고 브리핑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인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한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인명구조를 하고 있다. 사진=남도일보 제공


[헤럴드경제(무안)=김성우·박준규 기자] 29일 오전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중 사고가 난 여객기의 파손이 심각해 2명의 생존자를 제외하고는 탑승객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소방당국이 수습한 사망자는 96명(남 47명, 여 48명, 확인불가 1명)이다. 이 비행기에는 181명(승객 175명, 승무원 6명)이 탔는데 지금까지 승무원 2명만 구조된 상태다.

이날 무안공항에서 12시50분께 열린 사고 브리핑에서 이정현 무안소방서장은 “사고 원인은 버드스트라이크 발생현상 등 기상악화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은 주 관계기관과 합동조사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랜딩기어를 미처 내리지 못하고 동체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상태로 활주로 끝에 있는 보호벽과 강하게 충돌하며 불길이 일었다. 비행기 앞부분부터 큰 충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충격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은 기체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고 소방본부는 전했다. 현재 불길은 모두 잡은 상태다.

동체 상태는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이 서장은 “현장을 본 저로선 안타깝다는 말씀 밖에 못드리겠다”며 “동체 파손이 심해서 내부를 표현하기 그렇다”고 말했다.

광주소방본부를 비롯해 사고 현장으로 급파된 경찰과 군인 등 700여명이 사고 주변을 3개 구역으로 나눠서 탑승자를 찾고 있다. 수습된 탑승자는 공항 활주로 안에 설치한 임시 영안소에 보호하다가, 가족들 입회 하에 신원을 확인한 뒤 장례식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더불어 소방당국은 각 희생자들이 비행기 어느 위치에 탑승했는지 정확히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생존 상태로 구조된 승무원 2명은 32세 남성과 25세 여성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꼬리 부분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발견 당시 의식이 있었고 중경상으로 병원으로 목포의 병원 2곳(목포한국병원·목포중앙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구조자 가운데 1명은 서울 이대병원으로 후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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