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미안해”…충암고 학생들에 ‘풀빵’ 선물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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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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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 주축인 충암고 인사
학생들이 애꿎은 피해…시민단체 나서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충암고 출신 인사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시민들이 충암고 재학생들을 위해 풀빵을 준비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지역 시민단체인 서대문마을넷 활동가들은 충암고 학생들에게 풀빵을 나눠주는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지역주민 10여 명은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며 정성껏 만들어낸 따끈따끈한 풀빵으로 마음 고생을 한 학생들을 위로했다. 풀빵을 받아 든 학생들 얼굴에는 오랜만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교실 한편에는 “변함없이 빛날 너희를 응원해”, “충암고 재학생들, 여러분 잘못이 아니에요”, “어른들이 미안하다”와 같은 응원 문구도 내걸렸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조현 서대문마을넷 활동팀장은 “우리 주위에는 나쁜 어른들만 있는 게 아니고 더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점, 바로 그런 점들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은 충암고 8기 졸업생이다. 이 외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박종선 777사령부 사령관 또한 모두 충암고 출신으로, 계엄 주동 라인을 두고 ‘충암고 모임’이라는 말이 붙었다.

이에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은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번 선정하고 싶다”며 “국격 실추에 학교(명예) 실추까지”라고 비난했다.

충암고 학생회 또한 “대통령과 논란의 인물들은 충암고를 졸업한 지 40년이나 지난 졸업생”이라며 “이들은 교육의 의무로 충암고등학교를 잠시 거쳐 간 인물들일 뿐 재학생과는 아무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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