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도층 ‘민주당 폭주’ 피로감
계엄전 52.2%였던 중도지지율
7%P 넘게 떨어져 45.0% 기록
줄탄핵·카톡검열·막말논란 탓
여야 격차 16주만에 ‘오차범위’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월 2주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40.8%, 42.2%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6.4%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3.0%포인트 하락했다. 양당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은 16주 만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중도층 지지율도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4주에 민주당은 52.2%를 기록했으나 올해 1월 2주차에 45.0%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27.2%에서 34.5%로 상승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민주당은 중도층 지지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계엄 선포 직전인 지난해 11월 4주 조사에서 중도층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5%, 25%였다. 계엄 사태 이후 12월 3주에 민주당은 46%로 치솟았고, 국민의힘은 13%로 급락했다. 하지만 올해 1월 2주 조사에서 민주당은 35%, 국민의힘은 24%로 계엄 직전과 차이가 없다.
한국갤럽과 전국지표조사(NBS)의 1월 2주 조사에서 중도층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비율이 각각 70%, 72%에 달했음을 고려하면 민주당은 중도층의 높은 탄핵 여론을 정당 지지율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국정혼란을 가중하는 민주당의 폭주가 중도층의 피로감을 자아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높은 비호감도 역시 이 같은 여론 추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여론조사는 탄핵 폭주, 특검 중독, 예산 삭감으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이재명 세력’에 맞서 싸워달라는 절규 어린 호소”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