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선 “최장 12일 휴무 가능” 반색
다음 달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이달 마지막 주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공휴일 및 주말이 띄엄띄엄 연이어 있다. 여행업계와 일반 근로자 중에서 임시공휴일 지정을 반기는 목소리도 있는 반면, 업무 사정이나 육아 등으로 휴일이 많아진 것을 반기지 않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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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75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열린 지난 2023년 9월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 관람무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시가행진하는 장병들에게 두손으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오는 28∼29일 주말에 이어 다음 달 1일 임시공휴일, 3일 개천절, 5∼6일 주말, 9일 한글날로 징검다리로 휴일이 이어진다. 휴가를 붙이면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최장 12일을 연달아 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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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제 한 달 정도 남아서 장거리보다는 단거리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일본 여행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도 “단거리 해외여행의 경우 하루만 임시공휴일로 지정돼도 영향이 크다”며 “지난해에도 임시공휴일 발표 이후 단거리 여행이 꽤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갑작스러운 공휴일 지정으로 기존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그날 현장학습을 계획했거나 중간고사를 치르려던 일부 학교는 부리나케 학사일정 조정에 나서는 등 난감해 했다. 경기도 화성 한 고등학교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다녀오는 1·2학년 현장학습이 예정됐는데 1일이 갑자기 임시공휴일이 되면서 일정이 꼬였다. 이 학교는 논의 끝에 기존 계획대로 현장학습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시기가 2학기 중간고사인 학교도 있어 시험을 치르려던 학교들도 학사계획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도 한 고등학교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이 1차 지필평가 기간이었지만, 임시공휴일과 겹치게 됐다. 일정 조정 시 수업일수도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학교에 따라 종업식을 늦출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까지 가족 계획을 바꿔야 한다는 글이 인터넷카페에 올라오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중간고사와 재량휴교 등 학사일정을 알아보고 가족여행 계획을 세워놨는데 중간고사 일정이 밀리면서 이후 계획까지 뒤죽박죽될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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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이 공휴일로 지정된 지는 34년 만이다. 1956년 국가 기념일로 제정된 국군의 날은 1976∼1990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가 1991년부터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