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여야 고성 오가다 與 전원 퇴장
김선호 대행 “2차 계엄 안 따를 것” 재확인
野, 조태용 국정원장 직권남용 국수본 고발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인 김선호 차관은 9일 ‘2차 계엄’ 등 정당하지 않은 명령에는 따르지 않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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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원자력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과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말다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계엄 사태 수사를 놓고 검·경·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사이의 주도권 싸움이 격화하는 가운데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야당 위원들을 중심으로 각 기관의 수사 의지를 확인하는 질의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오동운 공수처장을 향해 “윤석열이 내란수괴 피의자”라며 신속한 출국금지와 계좌동결을 촉구해 “출국금지에 관해 수사 지휘를 했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오 처장은 ‘윤 대통령 구속 의지’를 묻는 민주당 박균택 의원 질문에는 “내란죄 수괴와 중요범죄 종사자에 대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열심히 수사하려는 의지를 수사관들이 갖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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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제418회국회(정기회) 제20차 전체회의에서 비상계엄 사태 관련 질의를 듣고 있다. 뉴스1 |
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설치법 개정안 심사를 위해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 표결에 불참했던 여당 위원들을 향해 “무슨 자격으로 국회 법안소위에 앉아 있느냐. 당장 퇴장하라”고 쏘아붙여 여야 간 거친 설전이 벌어졌다. 여당은 “이 시국에 그래도 법안을 논의하려고 참석했는데,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탄핵 가능케 하는 법안을 올리는 저의가 뭔가”라고 맞섰다. 노 의원이 재차 “당신들은 내란 동조범”이라며 삿대질하자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너희들이 헌법재판소야?”, “닥쳐”라고 맞받은 뒤 여당은 모두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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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원자력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과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말다툼을 한 뒤 여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와 관련해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비상계엄 가담부대 부대장 등을 군형법상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국방부 조사본부에 고발했다. 박 의원은 또 김병주 의원과 함께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을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