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북한군, 좀비처럼 드론 향해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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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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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의 북한군 추정 병사들을 공격하는 우크라이나 드론 영상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니아군과 벌인 전투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북한군과 전투를 벌였다는 우크라이나군 하급 장교가 “(북한군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모했다”고 했다.

17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8특수작전연대 미하일로 마카루크 작전 하사는 이 매체와 통화에서 “(북한군) 200명 정도가 저희 기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드론이 폭격하는 곳을 오가며 FPV(First Person View·1인칭 시점 드론)가 있는 곳에 총을 쏘고 좀비처럼 우리 기지로 다가왔다”고 했다.

마카루크 하사는 “결국 우리 기지로 와서 전투를 벌였는데, 우리에게는 쉬운 표적이었다”라며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모했다. 진짜 좀비 같았다”라고 했다. 그는 16일 전투에서 북한군과 직접 싸웠다고 주장했는데, 전투가 벌어진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RFA는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쿠르스크에서 전사한 북한군 시신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동영상을 전날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 드론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1분 47초 분량의 영상에는 눈 덮인 들판 위에 일렬로 늘어선 시신들의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DIU)은 “러시아가 쿠르스크 공격 작전에 북한군을 이용하기 시작했다”며 러시아·북한군 혼성 부대 전사자 추정치는 200명에 달하며, 그중 30명이 북한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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