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수첩에 “NLL에서 北공격 유도”... 경찰 “외환죄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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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23. 오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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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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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언론인·종교인 수거 표현도 적시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 /뉴시스

‘12·3 비상계엄’ 내란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62·육사 41기·예비역 육군 소장) 전 정보사령관이 소지한 수첩에 ‘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표현이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외환죄 혐의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23일 노 전 사령관의 경기 안산시 ‘아기보살’ 신당에서 확보한 수첩에 이같은 내용이 적혀있다고 밝혔다. 손바닥 크기의 60~70쪽 가량의 수첩에는 계엄과 관련된 내용의 초안이 적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확보한 수첩에는 국회 봉쇄,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이 적혀있었고 이들을 ‘수거’하라는 표현이 적혀있던 것으로 확인 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첩에는 파편적인 단어들이 적혀있는데, 수거는 체포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상자들을 체포한 이후 수용하고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메모도 적혀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계엄 관련 내용외에도 ‘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표현도 적시 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노상원이 수첩에 기록한 내용에 대해 외환죄 혐의를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NLL에서 북측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내용이 실제 실행 계획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기록 차원에서 작성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첩의 표현대로 실제 행동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방부 압수수색과정에서 ‘인사발령문건’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비상계엄을 대비한 사조직으로 알려진 ‘정보사 수사2단’과 관련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실제로 인사 발령을 내기 위해 마련한 자료다. 경찰은 포고령 발령 이후 김 전 장관이 건넨 이 문건에서 ‘수사2단’의 편제 부서와 군 관계자 60여명의 이름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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