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와 친인척 이례적 고점서 매도
지난 12월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이스타코 김승제 회장은 2025년 2월 13일 회사 주식 100만주를 22억3000만원에 장외매도하기로 했다. 주당 단가는 2230원이다. 주가에 불이 붙었던 지난 12월 13일 종가를 적용했다. 그는 앞서 세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 3억8845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지난 12월 9일 10만주를 장내매도한 데 이어 10일과 13일에도 각각 7만주, 3만주를 장내매도했다.
김 회장의 장내매도는 계엄·탄핵 정국 속 주가 급등기에 이뤄졌다. 장내매도 당시 주당 단가가 각 1691원, 2195원, 2190원으로 이례적인 고가에 차익을 실현했단 평가다. 탄핵 정국이 본격화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했던 기본주택사업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이 회사 주가는 2300원대까지 올랐다. 지난 11월까지 이스타코 주가는 500원대에 머물렀다.
또 다른 이재명 테마주 프리엠스 역시 회장과 대표이사 친·인척이 줄줄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 중장비 종합전장품회사인 프리엠스는 주도식 회장이 이재명 대표와 중앙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2월 2일 1만1650원에서 오르기 시작하더니 10일에는 1만9360원을 찍었다. 그러자 주도식 회장 친·인척 정복희 씨는 지난 12월 10일 회사 주식 5만9000주를 장내매도했다. 12월 11일에는 박흥식 대표 친·인척 신명숙 씨가 5만9000주를 장내매도했다. 이들 매도 단가는 1만7878원, 1만8175원으로 각각 11억원가량 챙겼다.
에이텍모빌리티도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 회사 신승영 대표가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CEO)포럼 운영위원직을 맡았단 이유다. 신 대표는 1만4000원대였던 주가가 2만원을 돌파하자 5만3300주를 팔아 13억원을 벌었다.
이외 김동연 경기도지사 테마주 PN풍년은 유재원 대표 친인척 유의화 씨가 장내매도로 6억원을 챙겼다. 매도 단가는 1만원 내외다. 탄핵 정국 이전 주가는 6000원 정도였던 것에 비춰 고점에서 차익을 실현했단 평가다. 이 회사는 최상훈 전 감사가 김동연 지사와 동문이라는 이유로 최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