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같이 일시켜”...中업체 BYD, 브라질서도 ‘노동착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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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의 2024년형 준대형 세단 한(漢) 오너에디션. (매경 DB)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의 브라질 신축 공장에서 중국인 근로자 163명이 노예와 같은 처지로 근무한 사실이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근로감독 당국은 바이아주(州)에 있는 BYD 공장 현장에서 중국인 근로자가 브라질의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해 일했다고 발표했다. 일주일 내내 일한 근로자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이들이 묵은 숙소도 모멸적이었다며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중국인 근로자는 중국의 다른 회사에서 고용된 후 브라질에 불법적으로 파견된 상태라고 전했다. 근로자는 숙소를 떠나기 위해선 허락을 받아야 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또 근로자 중 적어도 107명은 고용주로부터 여권을 압수당했다.

리아니 두랑 근로감독관은 “근로자 163명이 노예와 같은 조건에서 일하고 있었다”며 “작업 현장도 위험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강제 노동, 부채 속박, 열악한 근로 조건, 장시간 노동 등 인간 존엄성을 침해하는 모든 노동이 노예와 같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BYD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1995년 배터리 회사로 시작한 BYD는 지난 3분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BYD의 신차 판매량은 약 11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빅3’ 기업 중 하나인 미국 포드(109만대)를 제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6위를 달성한 것이다.

BYD는 중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해외 공장을 적극 확대했다. 중국에 이어 브라질, 태국, 헝가리,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5개 국가에 완성차 생산공장을 지었다.

BYD는 내년 초 한국 승용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6개 딜러 파트너사와 계약했으며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에 전시장을 열 계획이다. BYD는 2016년부터 한국에서 전기버스 등 상용차 중심 사업만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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