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참사 수습 대책과 유가족 지원 대책 논의”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의장실에서 우 의장과 40분가량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 지원 대책과 참사 원인 규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은 최 권한대행이 27일 권한 대행직을 맡은 후 3일 만에 이뤄졌다. 두 사람은 통상적인 공개 발언 없이 무거운 분위기에서 곧바로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최 권한대행은 회동 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경찰청과 국토부에 이번 사고의 원인을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우 의장 역시 회동 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지금부터는 국가가 가지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빠르게 수습하는 게 가장 우선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비공개 접견 뒤 박태서 국회의장실 공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최 대행과 우 의장은 오늘 회동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 수습 대책과 유가족 지원 대책에 대해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정국 현안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게 없다”고 답했다.
최 권한대행과 우 의장은 이날 회동 도중 배석자를 모두 물리고 5분 정도 단독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우 의장의 현재까지 행보를 통해 이날 최 권한대행에게 국회 몫 헌법재판관 3인을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고 설득했을 것이라 풀이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국회 선출 헌법재판관에 대한 임명 지연이나 거부는 명분이 없는 일”이라며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역시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작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