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수부양 효과 사라졌나…11월 소매판매 예상치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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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16. 오후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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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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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국 베이징 쇼핑몰을 한 여성이 지나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월 전국 소매판매가 3%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EPA
중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3.0%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전국 소매판매는 총 4조3700억 위안(약 861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수치로 지난 10월(4.8%)보다 낮고,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각각 전망한 4.6%, 5.0%에 크게 밑돈다.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인 솽스이(雙十一, 11월 11일)와 지난 9월 말부터 이어진 보상판매 행사 등에도 불구, 내수부양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푸링후이(付凌暉)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푸 대변인은 “솽스이 쇼핑 축제의 시작이 10월로 당겨지면서 소매 증가 효과가 10월에 앞서 반영됐지만, 소비 회복 추세는 바뀌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로 지난달 대비 0.2%p 상승했고, 전국 공업생산은 5.4% 증가해 전달 대비 0.1%p 늘었다. 11월 전국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6.1%로 나타났다. 푸 대변인은 “거시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공업과 서비스업이 비교적 빠르게 성장했고, 취업과 물가는 전체적으로 안정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당초 '5% 내외'로 설정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을 낙관했다. 푸 대변인은 “11월 개별 지표의 증가율이 다시 낮아졌지만 4분기 이후 상황을 보면 주요 경제지표가 3분기보다 나아졌고 경기가 반등하는 모멘텀에는 변화가 없다”며 “주요 목표는 순조롭게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무역 보호주의가 퍼지면서 세계 무역과 세계 경제 회복은 둔화하고, 지정학적 충돌로 글로벌 에너지 등 벌크 상품 공급에 부정적 영향 등 예측이 어려워졌다”며 향후 대외 환경의 악화 가능성을 인정했다. 푸 대변인은 “중국 경제는 구조 전환을 여전히 추진하면서 국내수요를 확대하고, 취업과 소득 증대를 추진하고 리스크 해소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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