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보살' 노상원 점집서 계엄모의 수첩…그 안에 군배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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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21. 오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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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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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중앙포토
경찰이 ‘12·3 비상계엄’을 사전 설계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확보했다. 노 전 사령관은 성범죄 혐의로 불명예 전역한 뒤 2019년부터 경기 안산시에서 ‘○○보살’ 간판을 걸고 무속인 활동을 했다. 계엄 당시에도 민간인 신분이었던 것이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노 전 사령관의 점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첩 등을 확보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해당 수첩엔 계엄이 선포된 뒤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군부대가 배치될 계획 등이 적혀있다고 한다.

실제로 계엄 당일 국회 주변엔 특수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방첩사령부 등이 동원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에는 정보사령부와 공수여단 등이 배치됐다.

노 전 사령관이 전역 이후 역술인으로 활동한 점집. 뉴스1
법원은 지난 18일 “증거 인멸 우려와 도망 우려가 있다”며 노 전 사령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과 당일에 전현직 군 관계자를 자택 인근 롯데리아에서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회동에서 계엄이 사전 모의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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