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날리고 싶었던 파월, 이번엔 바꾼다"…트럼프 연준 지도부 물갈이 명단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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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9.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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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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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매파' 보먼, 의장·부의장 후보 명단에 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측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물갈이 명단에 놓고 후보자들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인데, 연준의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사임을 발표하면서 그의 후임자를 논의하는 것과 함께 파월 의장의 후임자 명단도 뽑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 소식통들을 인용, 연준 내 최고 매파 인사인 미셸 보먼 이사가 바 부의장의 뒤를 이어 새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바 부의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부의장직 사임을 발표하면서 연준 이사직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말까지 부의장직을 유지하므로 후임은 트럼프 새 정부에서 지명하게 된다. 그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32년까지다.

트럼프 당선인의 고문들은 부의장 후보를 추리면서 내년 5월 의장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 후보자 명단도 작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 관련 발언을 예의주시하면서 후보 명단에 이름을 넣거나 빼고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때 직접 지명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금리정책과 관련해 불만을 표시했으며 파월 의장을 지명한 것을 후회한다고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측에서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검토하는 인물로는 현재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케빈 해싯,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래리 린지와 마크 서머린, 전 세계은행 총재 데이비드 맬패스,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가 꼽힌다. 부의장 승진자로 유력시되는 보먼 이사는 의장 후보 명단에도 올라가 있다.

역시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한때 의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지난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찬성한 이후 후보에서 멀어졌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대선을 몇 주 앞두고 연준이 평소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을 두고 "누군가를 지지하려는 정치적 움직임"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베스 해맥 총재도 트럼프 당선인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연준에서 중요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 부의장이 연준 이사직은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부의장 후임도 외부에서 영입하기는 어렵게 됐다. 기존 연준 이사 중에서 지명해야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7일 회견에서 바 부의장의 후임자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연준 이사 공석은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1월에나 생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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