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대한간호협회, 한국간호대학(과)장협의회, 한국전문대학간호학부(과)장협의회, 간호대학생과 '간호대학생 취업대란 사태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병원들은 경영난을 이유로 간호사 채용을 줄이거나 중단했다"며 "간호사가 되기 위해 수년간 충실히 준비해온 간호대학생들이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한 채 임시 일자리를 찾아 나서거나 실업의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의료서비스 수요가 크가 증가해 간호대 정원은 최근 2008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병원이 양성된 간호사를 적극 채용해 간호사가 적정 수의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최근 의료대란으로 병원들이 간호사 취업을 대폭 줄이거나 중단해 간호사 취업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신규간호사 채용을 실시한 의료기관은 19개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가 자율응답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025년 간호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2023년과 2024년 약 80%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약 34%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보건복지부 간호사 취업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사태를 수수방관 있다고"고 비판하며, 간호사 배치기준의 개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모성정원제 도입 등 대책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주민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남인순 국회의원, 탁영란 대한간호협회 회장, 이선희 한국간호대학(과)장협의회 부회장, 최민주·서유경·김효선 등 간호대학생 3명이 참석했다.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간호대 취업대란은 보건의료체계 근간을 흔드는 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등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남인순 의원도 "간호대학생 취업대란 상황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생들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