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국내뿐만 아닌 전 세계 한국인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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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앞, 121차 촛불문화제... 미국 교포 고등학생 발언 등 눈길
▲ 121차 촛불집회 헌법재판소 앞 121차 촛불문화제 집회이다.
ⓒ 김철관

촛불시민들이 28일 오후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다.

'윤석열 파면-국힘당 해산, 121차 촛불문화제'가 촛불행동 주최로 28일 오후 2시부터 헌법재판소 앞(안국역 1번출구)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촛불행동 대표, 연예인, 미국교포 고등학생, 시민단체 대표, 가수 등이 무대로 나와 발언을 이었다.

한 가수는 노래 공연에 앞서 "우리의 소중한 일상이 빨리 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며 "요즘 너무 힘들다. 몸도 힘들고 마음이 너무 힘들다.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때까지 조금만 더 힘내 윤석열을 파면시키고 잔당도 몰아내고 좋은 세상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한 후, 노래 공연을 시작했다.

▲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 김철관

기조발언을 한 김은진 촛불행동 대표는 "1980년 5.18 광주항쟁 당시 전두환의 군사 투입을 승인했던 바로 그 미국에게 묻겠다"며 "미국은 윤석열의 내란을 알고 있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어 "(만약) 알고 있었다면 왜 그 끔직한 살인 미수의 내란을 방치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에 우리는 5.18광주항쟁 이후 끊임없이 미국에게 물었던 질문을 다시 한다. 미국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의 최고권력자는 국민이다, 우리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모든 세력들은 탄핵된다"고 강조했다.

배우 이원종씨는 "이태원에서 억울하게 사라져간 그들의 유가족과 친구와 식구들에게 우리가 곁에 있다고 응원의 박수 부탁드린다"며 "아직도 억울하게 진상을 밝히지 못한 채해병과 그 가족들, 그 전우들에게도 우리가 곁에 있노라고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피력했다.

▲ 배우 이원종 배우 이원종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 김철관

이어 "얼마전 남태령에서 그 차가운 새벽을 지켜준 여러분들께 큰 박수를 드린다. 지금쯤 차가운 곳에서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 열심히 싸우다 잠시 쉬고 계신 조국 대표에게 응원에 박수를 부탁한다"며 "열심히 싸우고 있는 민주당 당원과 의원들에게도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피력했다.

시민자유발언대에 오른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고등학생 안영웅씨는 영어로 발언을 했고 어머니가 통역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시도한 계엄령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며칠 전 크리스마스날 어머니와 함께 시위에 참여했을 때, 참여한 분들의 의지와 결정 그리고 연대의 힘에 감동했다. 증오가 아니라 애국으로 함께 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 미국교포 고등학생 안영웅씨 미국교표 고등학생 안영웅 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 김철관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토대를 공격했다"며 "이는 이곳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한국인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의를 위해 앞장서는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은 곧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여기서 멈추지 말고, 우리 모두 끊임없이 협력하고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정현 검은우산 소비자 대표는 "이번 윤석열 내란 사태는 국민을 인질 삼아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의 주권을 빼앗은 범죄"라며 "내란은 정쟁의 문제가 아니라 범죄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 121차 촛불집회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121차 촛불문화제 집회이다.
ⓒ 김철관

이어 "지금 여기 있는 분들이 역사가 돼 다음 세대에도 똑같은 민주주의의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며 "국민을 억압하고 찬탈하려고 한 윤석열 정부를 위해 부역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은 반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정범 국힘당을 해산하라'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거부한다"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등을 연신 외쳤다.

이날 오후 4시부터 광화문 동십자각 무대에서는 윤석열 즉각 체포 퇴진 사회대개혁 범국민대화와 범시민대행진이 이어졌다.

▲ 사회대개혁 범국민대회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무대에서 시작된 사회대개혁 범국민대회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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