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학기에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부모들은 달라진 환경에 하교 시간도 앞당겨지며 아이가 잘 적응할까 염려가 큰데요.
광주광역시에서 이런 새내기 학부모들에게 10시 출근제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예산이 많이 안 드는데도 만족도는 큽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 아이의 엄마 박은지 씨.
아침 8시 40분, 갓 초등학생이 된 첫째 딸과 등굣길에 나섰습니다.
모녀가 손을 잡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 보니 금방 학교에 도착합니다.
["잘 갔다 와. 태권도 끝나고 전화해."]
딸을 데려다 준 박 씨, 출근길도 여유롭습니다.
9시가 아니라 10시까지만 출근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인 직원이 한 시간씩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하면 1시간 급여만큼의 지원금을 주는 광주광역시 정책 덕분입니다.
돌봄 공백이 걱정돼 회사를 그만둘 고민까지 했던 박 씨에게는 큰 도움입니다.
[박은지/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 "진짜 시간이 없어요.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저 준비하는 거 조금, 그리고 나서 애들 하나하나 다 챙기기가 진짜 힘들어요. 그 한 시간이 엄청 크죠. 저한테는."]
이 회사에서만 여직원 2명, 남직원 1명이 10시에 출근합니다.
[조정민/회사 대표 : "회사에서 배려해 줌에 따라서 그 직원이 출근해서 업무에 더 집중해서 일해 줄 수가 있고..."]
현실적으로 대기업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등을 쓰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지원 대상입니다.
올해만 광주 지역 중소기업 104곳의 직원 125명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성유석/광주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장 : "사업장에 근무하시는 그분들이 정말 마음 놓고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어서..."]
맞벌이 부부의 돌봄 고민이 가장 커지는 초등학교 입학 시기.
연간 예산 1억 원도 안 되는 지원 사업이 돌봄 공백을 메우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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