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전북 경제…내수도 수출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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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26. 오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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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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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올해는 국내외 불안한 정세 등으로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이 높았습니다.

특히 전북은 내수와 수출 모두 타격을 받은데다 연말 탄핵 정국으로 골목 상권도 수렁에 빠졌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에서 처음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는 재외동포 경제인 등 모두 3천여 명이 찾았습니다.

이 기간 8천 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 2만 5천여 건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이른바 '3고 현상' 속에 수출 실적은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이승철/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장 : "수출 비중에서 전북의 IT 산업 비중을 보면 3%가 채 되지 않거든요. 수출이 좋아서 발생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우리 전북은 누리지 못했다."]

올해 초부터 건설 현장에도 이상 신호가 감지됐습니다.

중견 건설사인 제일건설이 어음 7억 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습니다.

재무 건전성이 악화하면서 대출 잔액은 늘었고 연체율은 상승했습니다.

[하도급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전혀 생각도 못 했어요, 부도라는 것을…. 지난번에도 어려우니까 한 번 미뤄달라고 해서 미루고 미루고 했어도…."]

민생 경제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역대 가장 긴 늦더위로 식탁 물가가 요동쳤고,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연말 특수까지 사라져 소비자 심리 지수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농민 : "너무 날씨가 더우니까 작물 생산도 잘 안되고 올해는 너무 힘들었어요, 진짜. 좋아졌으면 하는데 좀 희망이 안 보여요."]

전북도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을 위해 천 6백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골목 상권이 살아날지 미지수입니다.

[김대중/전북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장 : "민생경제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도록 독려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골목상권, 또 기업 활성화 지원 예산을 조기에 추경을 해서…."]

내년에도 긴축 재정과 경기 둔화 전망으로 전북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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