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인선 완료…내일 첫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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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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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단장, 김병기·한병도 부단장…민주당 의원 15명 규모
"명태균 게이트는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비리 종합선물세트"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3일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본격 출범시켰다. 조사단은 오는 4일 첫 회의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관련한 의혹들을 정리하고 법적 문제점 등을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단장을 맡은 민주당 서영교(4선)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태균 게이트는 단순히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아니라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공천 개입, 당무개입, 여론조사 조작, 국가산업단지 비밀 유출,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공천 헌금 의혹 등 비리 종합선물세트 같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총 15명으로 이뤄진 조사단 구성원들도 이날 발표됐다. 조사단 부단장으로는 지난 총선 때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김병기(3선) 의원과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한병도(3선) 의원을 선임해 각각 공천 개입과 여론 조작 의혹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그밖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소속인 김승원·전용기·김용만·김기표·박균택·박정현·송재봉·양부남·염태영·이성윤·이연희·허성무 의원도 함께 하기로 했다.

서 의원은 명씨 관련 추가 녹취 공개 여부에 대해선 "조사단에서 당연히 제보된 녹음파일을 살펴보고 언제 어떻게 공개할지는 두고 볼 것"이라면서도 "지금까지 나온 것만으로도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라고 볼 만한 내용이 충분하다"고 답했다. 이어 "(더 많은 내용이) 명씨 핸드폰에 있을 텐데 검찰은 왜 확보하지 못하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4일 오전 첫 회의를 열고 그간 명씨 관련 공천 개입과 창원 국가산단 의혹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서 의원은 추가 의혹이 발견될 경우 윤 대통령 탄핵이나 임기단축 개헌을 강도 높게 추진할 건지에 대해선 "당 법률본부를 통해 체계적으로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런 법 위반 사례들은 탄핵의 기본 조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과 명씨의 육성 녹음 파일을 폭로했다. 해당 녹취에서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해당 통화는 2022년 5월 9일 진행됐고, 실제로 김 전 의원은 다음 날인 5월 10일 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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