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당선’ 인증 소식에 10만 달러 재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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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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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활황 낙관론
공약 불이행 회의론도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식 당선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 소식에 6일(현지시간)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630만 원)를 재탈환했다.

7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1억 5017만 원을 기록했다. 빗썸에선 1억 5005만 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선 10만 2255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541만 원, 빗썸에선 541만 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선 3688달러에 거래됐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9만 40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5일 밤 9만 8000달러선으로 오른 데 이어 6일 오전 가파르게 10만 달러까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18일 만이다.

전날 기준 비트코인의 주간 상승률은 5.66%로,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미 의회의 트럼프 당선 인준을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에서 낙관론이 다시 부상 중이란 분석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세계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거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반등하면서 미국 내 투자자들의 수요가 강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시장의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도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 투자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장중 각각 6%, 5% 상승했다. 미 경제매체 CNBC도 비트코인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재부상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활황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자체 ‘마켓 라이브 팀’의 이날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9%가 올해 손실을 볼 가능성이 가장 큰 투자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꼽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비트코인 전망은 트럼프가 비트코인의 국가적인 비축을 포함해 가상자산 관련 공약을 어느 정도로 이행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 의심 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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