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일본 비상' 4년 만에 유행하는 '이 질환'...걸리면 유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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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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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정광호 기자] 최근 일본서 '사과병'이라고 불리는 '전염성 홍반'이 유행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K 등 현지 언론은 "일본에서는 전염성 홍반 환자가 전국 곳곳에서 급증하고 있다. 도쿄도에서는 환자 수가 2주 연속 경보 기준을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전염성 홍반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파보바이러스 B19’에 감염됐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겨울철과 봄철에 발생하며 특히 2세에서 15세 사이의 유아와 청소년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성인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발진 외에 관절 통증이나 뻣뻣함 등의 증상도 볼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인 여성은 조심해야 한다. 임신 중 감염되면 태아가 심한 빈혈에 걸리거나 '태아 수종(아기 몸이 붓는 병)'으로 유산이나 사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을 때 등에는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이 병이 유행했던 지난 2011년 후생노동성 조사 결과 일본에서 49명이 유산이나 사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7~10일 정도 후 발열 등 가벼운 감기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 감염된 지 14~18일 정도 지난 후 양쪽 볼이 붉어지고, 이어 주로 팔과 다리에 레이스 모양의 붉은 발진이 나타난다. 또 두통, 고열, 인후통, 콧물, 안통, 복통, 식욕 부진, 관절통 등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뺨과 팔, 다리 발진은 1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고 자국이 남는 일도 없다. 다만, 낫고 나서 당분간은 햇볕을 쬐거나 기온이나 목욕에 의한 온도 변화 등의 자극으로 발진이 나타날 수어 주의해야 한다.

감염성 홍반의 특징은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 대증요법이 주로 시행된다. 가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집에서 할 수 있는 목욕 치료법을 시행하며 관절통이나 미열이 있는 경우에는 해열진통제를 처방한다.

전염성 홍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파보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나 양치질이 효과적이다.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 유행 지역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가정에서도 개인 물품을 사용하는 등으로 감염을 최대한 예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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