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계엄령] 국민의힘 "이재명 방탄" vs 민주당 "윤석열 탄핵"…여야, 로텐더홀서 '충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충돌했다. 민주당이 감사원장과 검사 3인의 탄핵을 강행하자 국민의힘이 규탄집회로 맞불을 놓으면서 감정이 격해진 탓이다. 이 가운데 일부 여야 의원들은 물리적인 충돌을 빚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5일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서 '감사원장·검사 탄핵 규탄시위'를 개최했다. 앞서 야당이 본회의에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최재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 등 검사 3인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일방적으로 상정한 데 반박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습관적 탄핵 폭거 사죄하라" "헌법수호" 등 구호를 외치며 규탄대회를 시작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탄핵안 강행) 목표는 오직 하나, 이재명 대표의 사법처리 방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임기 6개월 내내 다수의 위력을 앞세운 민주당의 일방적인 횡포와 광란의 폭주가 반복되고 있다"며 "분풀이 탄핵을 남발하는 민주당이야말로 탄핵 대상이다. 민주당 의원들을 수사하는 검찰의 직무를 정지시켜 손발을 잘라내겠다는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민주당이 드디어 감사원장 탄핵에 이르렀다. 민주당의 입법 파괴, 헌정파괴는 어디까지인가"라며 "이재명의 방탄을 넘어서 이건 체제 파괴이자 헌정파괴"라고 소리쳤다.
▲비트코인 '계엄빔', 역대 세 번째로 하락 컸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언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 후 회복했다. 과거에도 가상자산 시장은 국내 주요 인사들 발언 이후 변동성이 나타난 모습을 보여왔다. 시장에선 이번 변동성을 '계엄빔'이라 칭하고 있다. 이번 계엄빔은 2018년부터 발생한 주요 하락 사례 가운데 세 번째로 하락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3일 저녁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담화 이후 비트코인은 업비트 원화마켓 기준 33.89% 내린 8826만6000원까지 하락했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는 50% 이상 하락한 가상자산도 다수 나타났다. 반면 같은 시간 전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원화 환산 기준 1억3000만원 이상의 시세가 유지됐다. 해외 거래소 시세가 한국 거래소 시세보다 비싼 '역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최대 20%대까지 관측됐다. 깊은 하락세를 보였던 시장은 약 10분여 만에 1억3000여만원대 시세를 회복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에서만 약 60% 가까운 변동성이 나타났던 셈이다.
국내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타이거리서치는 리포트를 통해 "이번 계엄령 사태로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취약점이 드러났다"며 "단기적으로 시장 불안정성 지속이 예상되나 제도 개선과 시스템 보완이 이뤄진다면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50년만에 달·토성 근접 …8일 오후 5시 49분 맨눈 관측 가능
50년만에 달과 토성이 근접하는 천문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이달 8일 오후 5시 49분 남쪽 하늘에서 달과 토성이 0.3도로 근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근접 현상은 월몰 직전인 9일 0시 14분까지 관측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달·토성 근접 특별관측회’를 8일에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달·토성 근접은 서울에서 맨눈으로 관측가능한 것을 기준으로 1974년 2월 4일 이후 50년 만에 최대로 가까워진다.
이후엔 2075년 8월 20일이 돼야 달과 토성이 이번만큼이나 가까워 보인다.
이번 근접에서 달과 토성과의 거리는 0.3도이다. 보름달의 시직경이 0.5도이므로 달과 토성이 보름달의 시직경보다 서로 가깝게 위치한다.
달과 토성이 가깝게 보인다고 해 두 천체의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지구에 대한 달의 공전주기는 29.5일, 태양에 대한 토성의 공전주기는 29.5년이다. 두 천체의 공전궤도면 기울기 차이로 인해 두 천체의 근접은 드문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