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행위”.. 국립5·18민주묘지 찾아 참배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특전사 단체는 "반국가 세력의 내란 행위"라고 규탄하며, 45년 전 계엄군에 희생된 광주 오월 영령에게 사죄했다.
지난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민국 특전사동지회는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특전사동지회 전상부 전 회장은 이날 "1980년 광주에 투입되지 않았지만 당시 계엄군으로 활동하면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에 또 반복된 부당한 계엄 명령에 동원된 후배들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이들은 참배에 앞서 "한밤 중 계엄령을 듣고 45년 전 5·17 비상계엄의 악몽을 떠올리고 불안해했을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특전사 예비역으로서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과거 소수 정치군인이 정권을 찬탈하고자 할 때마다 유독 특전사만을 앞세웠다"며 "국군통수권자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명령을 내린 윤석열과 정치군인들은 엄벌에 처해야 하지만, 영문도 모르고 투입된 장병들은 용서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특전사 장병들이 반국가 내란 세력에게 이용되지 않도록 정치인과 국민들이 지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은 지난 15일 707특수임무단 등 휘하 부대를 국회에 투입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중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앞서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을 구속하고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을 체포하는 등 군 수뇌부를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