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강원도 홍천에서 수학여행을 가던 버스 등 차량 일곱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들과 선생님 등 80여 명이 부상을 입었는데요.
경찰은 버스 기사가 졸음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동홍천 나들목 인근입니다.
흰색 관광버스 5대가 줄지어 서 있고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한대는 앞부분이 심하게 구겨졌고, 대형 견인차가 다른 버스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버스가 있던 자리에는 깨진 유리창과 부서진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26분쯤 강원 홍천 44번 국도 동홍천 나들목에서 수학여행 버스 3대와 화물차 3대, 승용차 1대가 추돌했습니다.
사고가 난 수학여행 버스입니다.
추돌의 충격으로 유리창이 심하게 파손됐고 범퍼도 완전히 망가진 모습입니다.
2차로에서 신호에 걸려 멈춰선 버스를 뒤따르던 버스가 들이받으면서 연쇄 추돌사고가 일어났고, 그 여파가 1차로에 있던 화물차와 승용차로 이어졌습니다.
[버스 운전기사]
"정차하는 순간 뒤에 차가 와서 이 차를 때렸어요. 밀려서 좌측 1차선으로 차가 꺾어 들어가면서 앞에 차를 박고…"
이 사고로 인제에서 수학여행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하던 중학교 2학년 학생과 교사 등 82명이 다쳤습니다.
중상을 입은 학생 2명과 버스 운전자 등 3명은 얼굴과 가슴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탑승자들은 안전벨트를 착용해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맨 마지막 버스 운전기사가 깜빡 졸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를 겪은 중학교는 이틀 전 강릉에서도 수학여행 중이던 3학년 학생들이 탑승한 버스가 11톤 화물차와 충돌해 5명이 다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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