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200년 만에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6월2일(현지 시각) 치러진 멕시코 대선에서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 소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61)가 우파 성향의 야당연합 소치틀 갈베스 후보를 크게 앞섰다. 1824년 멕시코 정부가 수립된 이래 첫 여성 대통령이다. 셰인바움 당선자는 환경공학 연구원 출신으로 환경장관,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냈다.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남성 중심주의 문화가 강한 멕시코에 변화의 바람이 찾아온 역사적 순간의 바로 다음 날, 현직 여성 시장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6월3일, 미초아칸주 코티하에서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이 피살되었다. 현지 매체는 멕시코 마약 밀매 조직원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피게아로는 코티하의 첫 여성 시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