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ISS와 GL은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박재현(사내이사)·신동국(기타비상무이사) 해임 건과 박준석(사내이사 후보)·장영길(사내이사 후보) 선임 건에 대해 모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ISS는 “지난 2년간 한미약품이 매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을 고려할 때, 박재현 등의 부실 경영을 주장하는 주주제안(임종윤·종훈 형제) 측 해임 요구는 불합리하다고 판단된다”며 “주주제안 측은 두 명의 현직 이사진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GL 또한 “주주제안 측이 현 이사진 교체가 필요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현 경영진이야 말로 회사와 주주 모두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가 많다”고 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GL이 근거 불충분이라는 동일하고 명확한 사유로 주총 안건에 대한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미약품의 미래 가치와 경영 안정이 달린 이번 사안에 대해 주주분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오는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이사 해임과 신규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