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컨설팅 기업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최근 '2025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인 바이오의약품인 비만·당뇨병 신약이 최근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 잡고 항암제가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면서, 바이오의약품 자체의 시장 비중뿐만 아니라 CDMO 시장과 국내 제약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정KPMG는 내년 글로벌 의약품 시장이 올해 대비 약 4.5% 성장한 1조2070억달러(한화 약 1730조원)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오의약품 또한 내년 5710억달러(한화 약 820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시장 규모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매출을 질환 분야별로 살펴보면, 종양학(항암제) 분야가 17%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항당뇨제(7%), 백신(6%), 면역억제제(5%), 항바이러스제(4%)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삼정KPMG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올해 대비 13.7% 성장한 248억달러(한화 약 35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비롯한 항체치료제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중심으로 시장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글로벌 CDMO 시장의 성장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수혜 또한 커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18만L 규모의 5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셀트리온은 지난 10월 100% 자회사를 설립한 후 내년 생산시설 착공 등 구체적인 CDMO 사업 확대 계획을 공유했다. 한미약품 또한 지난 11월 총 2만5000L 규모의 대형 미생물 배양시설을 이용한 단백질 제조 CDMO 사업을 발표하면서 CDMO 사업 본격화를 예고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성장세에 따라 수주 확대가 예상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CDMO 시장이 부상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기존 CDMO 기업뿐만 아니라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전통 제약사까지 CDMO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