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장 의약품 기업들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20조462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8%(2조1621억) 증가했다. 내수가 약 14조9886억원으로 73.3%를 차지했으며, 수출액은 5조47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내수, 수출 각각 10.5%, 7.3%씩 늘었다.
의약품 기업들의 1~3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15.4%로, 지난해 같은 기간(8.8%)보다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영업이익률(14.8%)의 경우 지난해(14.9%)와 비슷했고, 안정성을 뜻하는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1~3분기 67.1%에서 올해 74.5%까지 확대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견기업 의약품 매출이 12조4135억원으로, 업계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이어 대기업 35%(7조886억원), 중소기업 5%(9600억원) 순이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지난해 1~3분기보다 의약품 매출이 1조4675억원가량(26.1%)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중견기업 의약품 매출 또한 작년 1~3분기와 비교하면 약 704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 의약품 매출은 기술료 수익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4억원가량 소폭 감소했다. 내수는 5%(296억원) 증가했지만, 수출이 10% 이상(약 390억원) 크게 줄었다. 지난해 1~3분기에는 매출액 증가율이 13.3%에 달했으나, 올해는 2.9% 역성장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작년 1.1%에서 올해 마이너스 12.6%로 적자 전환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김은희 산업통계팀장은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들이 전반적으로 국내외 매출 회복세에 힘입어 재무상태가 안정화되고 있으나, 의약품분야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투자유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 강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