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으로 GLP-1 비만 신약 처방하는 영국… 3월부터 '마운자로' 공급 [팜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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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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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당뇨병·비만 치료제 '마운자로'가 내년 3월부터 영국 NHS에 포함된다./사진=일라이 릴리 제공

영국에서 일라이 릴리의 터제파타이드 성분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가 내년 3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고 출시된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립우수건강관리원(NICE)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마운자로의 비용 효과성을 인정하고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 의약품 명단 포함을 승인했다. 영국에서 마운자로는 내년 3월부터 NHS를 통해 적응증에 맞는 일부 비만 환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마운자로는 2022년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의 최초 허가를 받았으며, 작년 11월 성인 비만 환자의 체중관리·감소 용도로도 추가 승인됐다. 마운자로가 영국에서 비만 치료제로 출시된 것은 올해 2월이지만, 당시에는 정부 예산·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영국의 건강보험인 NHS(국민건강서비스)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동안 환자가 마운자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로 온라인 약국을 통해 개인적으로 비용을 결제해야 했다.

이번 NICE의 승인으로 영국 비만 환자들의 마운자로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영국의 의료 시스템상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 NHS의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며, NHS 적용은 의약품의 상용화를 위해 필수적이다.

NICE는 심장질환·제2형 당뇨병과 같은 체중 관련 질환을 한 가지 이상 앓고 있으면서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사람들에게 식단 조절·운동의 보조요법으로 마운자로를 권고하고 있다. 이 조건은 앞서 작년 3월 NICE가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 치료제 '위고비'에 대해 발표한 권고사항과 동일하다. 이 기준에 따르면, 약 340만명이 NHS를 통해 마운자로를 처방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가진다.

NHS 가입 환자가 마운자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월 122파운드(한화 약 22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NICE는 이에 대해 "비만과 함께 관련 질환의 건강 시스템 비용을 고려할 때 비용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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