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내년 지방 실수요자 가계대출 규제 완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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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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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검사 결과 매운맛으로 발표할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내년 초부터 지방 실수요자에게 가계대출이 원활히 공급되게끔 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가 바뀌면 가계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실수요자에게 자금이 공급되도록 관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 당국의 강화된 가계대출 관리 기조는 내년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동시에 지방 실수요자에 대해서는 일부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갚을 수 있을 만큼만 돈을 빌려준다’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원칙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역 특색을 고려 어떻게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차등 적용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고민하는 중이다”고 했다.

또한 이 원장은 “지방은행이 비수도권 지역 내에서 가계대출을 공급할 시 총량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방에서 더 여유 있게 가계대출을 운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원장은 우리금융지주 검사 결과 발표가 미뤄지는 이유에 관해서도 발언했다. 이 원장은 “12월에 발표하기로 한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 검사 결과 발표를 미룬 이유는 검사를 경미하게 취급하겠다는 게 아니라 원칙대로 ‘매운맛’으로 국민과 시장에 알리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내부규범을 개정한 것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 원장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품성을 고려했을 때 회장직 연임에 도전하더라도 ‘(본인의 임기가 보장되게끔) 규정을 적용하지는 않겠다’고 말할 분이다”며 “여러 금융지주와 회장 선임 및 연임 관련 절차를 놓고 소통했기에 셀프 연임으로 비판받을 만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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