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미상자 국과수로 DNA 이송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망자 179명 가운데 146명의 신원이 30일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현재까지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33명에 대해서는 DNA 검사를 통해 이날 중으로 신원 확인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은 이날 오후 무안공항 관리동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까지는 신원 확인자가 141명이었으나 이날 오후 3시 40분쯤을 기준으로 늘어났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신원 대조는 지문 방식이었으나, 지금은 거의 한계에 다다라 오류가 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제부터는 DNA 검사에 의존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35명분의 DNA를 헬기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해당 DNA를 확인하기 위한 대조 자료로 32명분의 DNA도 함께 보냈다.
국토부는 시신의 유족 인도를 위해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편(片, 조각) 전수를 국과수에 보낼 방침이다. 앞서 경찰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 수사본부는 사고 현장에서 606개의 시신편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보낸 DNA를 확인해 이날 중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을 마칠 방침이다. 다만 시신 인도를 위한 시신편의 전수 확인은 최소 열흘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청장은 “검체를 위해 (국과수에) 보낸 DNA 결과는 오늘 중에 나온다고 한다”면서 “지문 감식으로는 신원이 조회되지 않던 분들 33명에 대한 결과가 오늘 밤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