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러시아 추가 파병 준비… 미사일 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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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23.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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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은 북한의 러시아 추가 파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연말 IRBM급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기습 발사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에서 열린 환영회에 함께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북한이 러시아군에 병력과 장비를 추가로 보내려는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올해 초 철거 감시초소(GP) 복원 완료 이후 ▲소위 전선지역 '국경선화' 및 '요새화' 작업 ▲접적 지·해역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 ▲오물·쓰레기 풍선살포 ▲소음방송 등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러-북 신조약 체결과 파병 등 러시아와의 군사밀착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러시아 추가 파병은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우리 군은 지난 10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근 전투에 투입돼 1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여러 출처의 정·첩보를 통해 확인했다. 합참은 "관련 동향은 국내외 정보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추적,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수 첩보를 종합 평가할 때 북한군은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합참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2차 파병에 대해서는 단순히 교대 차원인지 증원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파병시기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도 마찬가지로 기존 파병에 나갔던 1만1000여명 규모일지 아니면 더 증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우리 유관 기관들과 여러 관계국들하고 지속 추척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러시아에 240㎜ 방사포와 170㎜ 자주포 등 현재 운용 전력 일부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1월 김정은 현지지도 시 공개한 자폭형 무인기 등도 생산 및 지원하려는 동향도 일부 포착됐다. 합참은 "북한이 러·우전쟁 특수를 이용한 노후전력 소모와 신규 전력의 실 전장 투입, 전투경험을 통해 우리 군에 비해 질적 열세인 재래식 전력을 현대화하려는 의도가 강하다"며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3기의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현 준비 동향을 고려할 때 연내 발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최근 ▲고체추진 탄도미사일 동체 생산 및 이동 징후 ▲국방발전 5개년 계획 ▲미 대통령 취임 등 대내외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하면 연말 당 전원회의 전후 IRBM급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기습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합참은 내년에도 북한이 대남 '적대적 두국가 관계' 기조 및 통미봉남식 무시 전략을 유지하며 전선지역 작업과 함께 오물·쓰레기 풍선, 소음방송, GPS 교란 등 회색지대 공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에도 러시아 지원에 정권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우리와의 군사적 긴장과 충돌 야기는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되는 부담감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합참은 "과거 사례 고려 시 동계훈련과 연계된 대남 무력시위성 훈련과 함께 러시아의 뒷배를 업고 대미 협상력 제고를 위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실험 등 다양한 전략적 도발 시도 가능성이 높다"며 "한·미 정보공조 및 대비태세 확립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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