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전 홍보 집중…"1학기 선택하면 2학기에도 이어서 써"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교육업계가 유명 연예인과 함께 촬영한 TV 광고를 내세우는 등 '스타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1~2월 겨울방학 동안 내년도 학년 진급을 앞둔 새 회원층을 유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3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095720)의 전 과목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은 유명 배우 정해인과 촬영한 새 TV 광고를 20일 처음 공개했다.
광고에서 정해인은 주방에서 두 명의 아이를 향해 "공부를 잘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할까, 엉덩이가 무거워야 할까"라고 질문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어 "사실 공부는 맛부터 들이는 게 중요하다. 내가 공부할 맛 나게 해줄까"라고 미소 지으며 웅진스마트올에 대해 '1등 공부 맛집'이라고 소개한다.
메가스터디교육(215200)의 초등교육 콘텐츠 '엘리하이'도 전속 모델로 6년째 활동하고 있는 국민MC 유재석과 촬영한 새 TV 광고를 지난달 말 공개했다.
유재석은 "꿈이 큰 아이라면 시작부터 달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귀에 박히는 경쾌한 CM송 음악에 맞춰서 전한다. 아이들과 함께 밝게 웃는 얼굴로 스쿨버스를 타면서 꿈을 향해 신나게 달려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교원 빨간펜은 9월부터 지난달까지 유명 개그우먼 장도연과 촬영한 아이캔두 캠페인 광고를 유튜브와 TV 등으로 송출했다.
빨간색 상·하의를 입은 장도연은 "빨간펜이니까 아이캔두"라고 웃으면서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래엔도 '마블리'(마동석+러블리)로 불리는 배우 마동석을 초등 전 과목 온라인 학습 플랫폼 '미래엔초코'의 광고 모델로 발탁해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교육업계가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스타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연예인을 통해 학습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를 이루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학부모들의 이목을 끌어내 신규 회원층을 더욱 늘리기 위한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통상 교육업계는 3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1~2월 겨울방학 시기엔 평소보다도 홍보와 마케팅에 더욱 힘을 쏟는다. 학부모들이 자녀가 새로운 학년으로 진학했을 때 1학기에 선택한 교육 콘텐츠를 2학기 때까지 이어서 활용하는 경향이 강해서다.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1학기에 선택했던 학습지를 2학기 때까지 쭉 이어서 쓰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 때문에 여름방학보다도 3월 새 학기 시작 전 겨울 방학에 홍보에 힘을 쏟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업계 관계자는 "학부모들한테 이미지가 좋은 배우나 연예인들을 활용해 광고하면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에게도 친근한 느낌을 줄 수 있다"며 "대중에게 호불호가 없는 연예인들을 활용하면 브랜드 홍보 효과도 확실히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