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대전환의 시기, '이젠 한단계 도약하자'란 주제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첫 순서로, 이미 극한 대립의 역사를 여러 차례 체험해 온 정치 원로들의 생각을 이광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여야를 막론하고 원로 정치인들은 계엄 해제와 탄핵안 가결을 이끌어낸 국민의 뜻을 정치권이 제대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희상 / 前 국회의장
"4·19, 6·10 항쟁, 촛불 혁명 이번에 네 번째 흐름이 닥친 건데 이제 국민의 시간이고 역사의 시간이에요."
유흥수 / 국민의힘 상임고문
"어떤 당에 속하느냐 문제가 아니라 여야 간에 나라만을, 국익만을 생각해야 될 그런 시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란 법의 시간을 기다려야 할 때라며, 여야 모두 권한대행 체제의 안정을 돕는 게 우선이라고 했습니다.
또 기존의 극단적 대립과 충돌에서 양쪽 모두 물러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형오 / 前 국회의장
"국민의힘이 기존의 방식대로 하면 안 돼 완전히 밑바닥에 가야 돼. 원점으로 돌아가서 죽었다 해야 사는 거예요."
한화갑 / 前 민주당 대표
"여당은 이제 존재 이유를 상실했어요. 민주당이 포용적 정치 제도를 활용해서 국가의 안정을 먼저 끌고 나갈 책임이 있다…."
또 이번 사태를 87년 체제 전환의 기회로 삼아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꿀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정대철 /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4년제 중임제+이원집정부제,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 내지는 이양하는 그런 것으로 바꿔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유준상 / 국민의힘 상임고문
"4년 중임제로 헌법을 고치고 근본적으로 큰 정치적 개혁을 해야 될 때가 아닌가…."
공식 인터뷰를 사양한 원로들은 정치적 과도기 상황에서도 민생경제와 외교안보 정책이 등한시돼선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